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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작] ① "안전 교육, 더 이상 감으로 하지 마세요."-안전 역량에 기반한 교육 체계 수립



인사이동이란 조직과 개인 모두에게 중요한 이슈다. 인사이동은 합리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이 분명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개인의 역량뿐 아니라 조직의 셈법이 작용하는 ‘상황적 산물’이라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이 엄청난 폭발사고의 원인이 되었다면, 그 결정의 무게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몇 년 전, 한 기업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한 제보자가 폭발사고 직전 시행된 인사이동을 통해 많은 인력이 본인 업무와 관계없는 부서로 이동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고가 발생한 부서에도 인사이동을 통해 전혀 다른 분야의 전문가가 합류한 것으로 주장했다. 또한, 협력사의 작업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저가 입찰 방식을 고수하는 등, 이윤추구 중심의 조직문화가 만연했음을 지적했다. 사고의 직접 원인은 공정 결함으로 볼 수 있지만, 간접 원인으로는 개인의 역량과 전문 분야를 고려하지 않은 인사이동과 협력사 선정 방식이 작용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구성원의 역량에 대한 고민은 특정 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숙련자들이 대거 퇴직하는 시기가 도래했고, 이를 대체할 신입 직원 채용이 늘어나며 기술 부족 및 인적 오류로 인한 사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숙련자가 보유한 역량을 저연차 직원에게 빠르게 승계하는 기업만이 변화하는 산업 패러다임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우리는 이에 대응하는 전략 중 하나로, 직원 생애주기를 고려한 '안전 역량 기반의 안전 교육’을 제안한다. 이번 글은 2부로 구성되며, 1부에서는 역량 모델링의 개념과 필요성, 안전 역량의 구성 요소를 다루고, 2부에서는 역량 평가 및 개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안전 역량은 무엇인가?


역량(competency)이란 성공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지식(Knowledge), 기술(Skill), 태도(Attitude)를 말한다. 일찍이 HR 분야에서 고성과자와 일반 성과자의 차이를 구분 짓는 핵심 요인으로 활용되어 왔다. 역량 모델링이란, 조직 구성원이 갖추어야 할 핵심 역량이 무엇인지 정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를 안전 분야에 적용하면, 안전 역량이란 안전을 잘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를 명확히 정의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왜 안전 교육에서 역량의 개념이 필요한가?


한 신규 입사자가 처음 회사에 입사한 상황을 떠올려 보자. 입사한 후 몇 년 간은 자신의 직무에 대해 학습하고 숙련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조직 내 리더 역할을 맡게 되면, 필연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왜냐하면, 리더가 된 순간부터는 단순히 높은 직무 숙련도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안전 리더십을 포함한 여러 리더십 역량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구성원의 생애주기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은 변화한다. 초기에는 직무 역량이 중요하지만, 이후에는 리더십 역량이 중요해진다. 그러나 조직이 이러한 점을 고려하지 않고 안전 교육을 시행할 경우, 개인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안전 역량 모델링을 통해 각 직급·직책별로 필요한 역량을 정의하고, 이에 따라 적시에 교육을 기획·제공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안전 역량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안전 역량은 크게 두 가지 분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직무 역량안전 리더십 역량이다.


직무 역량

우리는 일반적으로 직무역량을 6개의 세부 역량으로 분류한다. 업종 또는 회사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직무의 숙련도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1) 공정관리 역량, 2) 엔지니어링&설계 역량, 3) 설비예방보전 역량, 4) 인적 요인 관리 역량, 5) 법적 사항 관리 역량, 6) 시스템 관리 역량을 주요한 것으로 꼽는다.


안전 리더십 역량

리더십 역량은 기본적으로 PDCA 사이클에 기반하여 8개의 세부 역량으로 분류한다. 1) 계획수립 역량, 2) 위험예지 역량, 3) 현황점검 역량, 4) 위험제거 역량, 5) 현황검토 역량, 6) 개선이행 역량, 7) 역량강화 역량, 8)동기부여 역량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안전 역량 정의 이후 필요한 후속 작업은?


직무역량과 리더십역량을 정의했다는 것 자체도 의미가 있지만, 실제 적용을 위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아무리 좋은 역량도 모든 직원에게 일괄적으로 요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같은 역량이라도 직군 및 직책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의 수준이 다를 것이며, 더 많이 요구되거나 또는 요구되는 역량은 상이하다. 그러므로 전체적인 안전 교육 과정을 기획 및 설계할 때, 조직 및 직군/직책의 특성을 고려하여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2부에서 계속)



2부에서는 역량 모델링의 주요 후속작업으로서, 구성원 역량에 대한 평가 방안평과 결과에 기반한 역량 수준별 개발 방안의 내용이 게재될 예정이다.


글 한누리, 김형우 |Team 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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