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특집] “도입은 시작일 뿐”, BBS 프로그램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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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부에서는 BBS(Behavior Based Safety)의 기본 개념과 핵심 원리를 살펴보았으며, 2부에서는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계층별 역할과 책임(R&R)을 PDCA 사이클을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BBS 프로그램을 단순히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모든 방법이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이번 3부에서는 실무 현장에서 입증된 가장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활성화 방안만을 선별하여 소개한다. 이를 통해 BBS가 형식적인 활동이 아닌 조직 전체의 안전문화를 강화하는 실질적인 도구로 자리잡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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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ottom-up 활성화: 이벤트와 인센티브를 통한 동기부여

   BBS 프로그램의 초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Bottom-up 접근이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 단기적인 이벤트를 통해 관심을 끌거나, 금전적/사회적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석유화학 Y사와 L사의 경우, 이벤트 기반 캠페인을 도입한 이후 BBS 참여율이 20% 미만에서 80% 이상 상승한 사례가 있다.

   
   

   <주요 활동>

   1) 이벤트 운영: BBS 활동에 대한 명칭 공모전이나 챌린지와 같은 단기 이벤트를 통해 재미있고 접근하기 쉬운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한다.

   
   

   2) 금전적 인센티브 제공: BBS 활동 참여 횟수나 안전대화 우수사례를 기준으로 보너스나 상품권을 지급한다. 예를 들어 월간 최고 참여자에게 10만 원 상당의 보상을 제공한다. 그러나 장기적인 효과성 측면에서는 일시적 보상 보다는 마일리지 제도를 통해 장기적인 활동 참여의 방안이 더 효과적이다.

   
   

   3) 사회적 인센티브 도입: 비금전적 보상으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수자에게 사내 주차장 우선권이나 특별 휴가, 공식 인정 패치 배지를 부여한다.

   
   

   *TIP

   인센티브는 초기 동기부여에 강력하지만, 장기적으로 의존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 경험상 습관화 과정의 윤활유 역할로서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사회적 인센티브는 비용 부담이 적고, 조직 내 인정 문화를 강화하는 데 유리한 편으로, 조직의 특성과 문화에 따라 적절히 조합하여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2. 과정 관리 강화: 안전회의를 통한 주기적 점검과 공유

   BBS 활성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과정 관리가 핵심으로, 주기적인 안전회의를 통해 활동 결과를 점검하고 공유함으로써 구성원들에게 BBS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관리자의 관심과 의지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며, 개선 논의를 통해 프로그램의 질을 높인다. 이미 BBS 활동이 내재화되어 있는 국내 H사의 경우, 공장장이 참여하는 공장 안전회의와 팀장 주관 팀 안전회의에서 BBS 활동에 대한 지표를 매월 공유하고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주요 활동>

   1) 주기적 결과 점검: 월간/분기별 안전회의에서 BBS 관찰 데이터(참여율, 발견 위험 수)를 분석하고 트렌드를 모니터링한다.

   
   

   2) 전체 공유 세션: 회의에서 우수 사례와 문제점을 모든 인원에게 공개 발표하며, 이메일이나 게시판을 통해 보완 공유한다.

   
   

   3) 관리자 피드백 제공: 팀장급 이상이 회의에서 직접 의견을 제시하며, 구성원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지도한다.

   
   

   *TIP

   회의를 형식적 모임이 아닌 '살아있는 대화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담당자가 준비된 자료를 쭉 리뷰하고, 마지막에 최선임자가 간단히 강평을 하는 방식으로 끝내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아울러 그 과정 속에서 활동 내역이 단순히 데이터로 쌓이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점검되고 논의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면, 구성원들은 BBS를 단순한 의무가 아닌 의미 있는 과정으로 여기게 된다. 특히 관리자의 적극적 참여가 회의의 에너지를 높여 전체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다.
   

3. 개선 이행 촉진: 관찰 결과 기반 환경 개선과 동행관찰을 통한 참여 극대화

   BBS의 진정한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찰 결과를 실제 개선으로 연결하고, 미참여자를 끌어들이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회의에서 논의된 개선 사항을 신속히 이행한다면, 구성원들이 "내 관찰이 변화를 만든다"는 점을 체감한다. 또한 관리자와 1:1 동행관찰을 실시한다면, 참여율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관찰 방식과 위험예지에 대해 코칭을 해줄 수 있다.

   
   

   <주요 활동>

   1) 관찰 결과 기반 개선: BBS 관찰에서 도출된 불안전 상태(예: 장비 배치 문제)를 우선순위에 입각하여 환경/시설 개선을 실행하며, 예산 할당과 일정 관리를 한다.

   2) 이행 모니터링: 개선 조치 후 현장 확인과 후속 관찰을 통해 효과를 검증하며, 결과를 다음 회의에서 피드백한다.

   
   

   3) 동행관찰 멘토링: 참여가 저조한 구성원을 대상으로 관리자가 1:1 동행하며 관찰 기술을 가이드하며, 매월 1회 이상 실시한다.

   
   

   *TIP

   개선 이행이 지연되면 BBS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기 쉽다. 관찰자에게 성취감을 부여하기 위해, 작은 개선부터 신속히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행관찰은 강제성 보다는 학습의 기회로 포지셔닝하여, 참여하지 않는 인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1부의 기본 개념, 2부의 계층별 역할, 그리고 이번 3부의 활성화 방안까지 BBS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틀을 완성하였다. 이 내용을 사업장에서 잘 활용하여 BBS 활동이 원활히 이행되고, 궁극적으로 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강화에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 물론 BBS 프로그램의 도입 자체로도 의미있는 출발점이나, 그 성패는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

작은 변화에서부터 체계적으로 접근함과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 병행된다면, BBS 프로그램은 불안전행동 관리를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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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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