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수 교수의 안전칼럼]
이 글은 <안전저널>에 기고한 문광수 교수의 칼럼으로 <안전저널>과 <문광수 교수>의 승인하에 작성된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인간의 심리적 요구 충족수단 “대화”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의사소통이 중요한 요소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인간이 가진 여러가지 욕구 중에 소속감, 인정, 자존감에 대한 욕구는 돈이나 다른 물건들로 충족되기 어렵다. 이러한 욕구는 가족, 동료, 상사와의 대화를 통해서 충족이 된다. 즉 인간이 가진 심리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중요한 수단이 바로 대화이다.
우리 모두 대화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 효과적으로 대화하기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꾸준히 노력하고 연습해야 좋은 대화 기술을 가질 수 있게 되고 이로 인해 인간관계가 좋아진다면 삶에 있어서 매우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따라서 좋은 대화 기술과 관련된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다른 것들보다 더 투자할 가치가 있다.
좋지 않은 대화는 의도와는 다르게 심리적 갈등과 상대방에 대한 미움, 질투, 분노 등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게 하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스트레스를 높게 지각하고, 인간관계 단절까지 경험하게 된다.
보통 서로에 대해 잘 몰라서, 생각이 편협해서, 혹은 마음이 좁아서 문제가 된다고 이야기 하지만 이러한 원인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적절한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니다. 효과적인 대화를 위해서는 우선 상대방의 이야기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나의 생각이나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우선 답답함과 이해할 수 없는 경우는 감소하게 된다.
무엇보다 집에 있는 가족들 그리고 회사 직원들 간의 대화는 매우 중요하다. 이 두 곳이 우리의 삶의 대부분을 보내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일을 진행하고 관계를 유지하는데 대화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업무 수행과 상사, 부하,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화 기술을 증진 시킬 필요가 있다. 대화 기술은 매우 다양하지만 일부 핵심적인 기술들이 있다.
대화의 핵심적인 기술 첫 번째는 경청이다. 경청은 모두가 아는 대화의 핵심 기술이다. 하지만 경청은 쉽지 않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30분 동안 집중해서 계속 들을 수 있는가? 집중해서 오래 듣다 보면 지친다는 생각이 든다. 잘 듣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사용된다. 듣는 것이 단순히 고막을 진동 시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hearing). 즉 물리적으로 듣는 것이 경청이 아니다. 상대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경청이다(listening). 그리고 우리는 대화 과정에서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지 금세 파악할 수 있다. 경청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이 필요하다.
ㆍ우선 자신이 말하기보다는 상대방이 말할 수 있는 기회와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 시간이 없다면, 사전에 주제에 대해 전달하고, 서면으로 받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ㆍ상대의 말을 유추하거나 결론을 먼저 내지 않고 끝까지 듣는 것이 중요하다. 도중에 끼어들지 않고
말을 들어주는 것이 좋다.
ㆍ말로만 대화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방의 표정이나 몸짓, 목소리 톤과 같은 비언어적인 정보에도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비언어적인 정보 파악을 위해선 이야기할 때 상대에게 시선이 가 있어야 한다.
ㆍ듣고 있다는 사인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타이밍에 맞장구를 치거나, 고개를 끄덕이고, 표정과
시선으로 상대방에게 듣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야 상대방이 내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보조 맞추기이다. 상대방과 대화의 속도를 유사하게 하고, 같은 주제나 화제로 대화 내용을 맞추고, 상대방이 사용하는 표현을 함께 사용해주는 것, 적절한 접속사를 사용("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좀 더 말해주세요, 더 구체적인 내용을 듣고 싶어요")하는 것이 대화하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감이나 안정감을 높여줄 수 있다.
중앙대학교 문광수 교수 / 출처 : 안전저널(http://www.anjunj.com)
피델리티솔루션의 자문교수인 문광수 교수는 중앙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문광수 교수는 조직행동관리, 안전심리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으며, <안전저널>에 정기적으로 정보와 지식을 연재하여 산업안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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