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협력사 안전관리의 완성, 협력사의 ‘자기완결성’으로 답을 찾다!
- fidelitysolution

-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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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 중심의 평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안전문화’로의 진화

관련된 지난 호에서 협력사 평가를 통한 실질 개선의 어려움을 살펴보고, 평가 개선 방향성에 대해 제안하였다. 협력사 평가의 고도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며, 그 자체로도 고무적이다. 그러나 우리가 협력사 평가 체계를 개선했다고 하여, 반드시 협력사의 안전 향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원청사에서 평가 체계를 강화하더라도, 작업 현장에서 일어나는 작업 습관, 리스크 대응, 순간적 결정은 협력사 내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결국 원청사에서 올바른 기준을 제시하지만, 그 기준을 내재화하기 위한 노력과 문화 형성 등 자기완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는 협력사가 스스로 노력하여야 한다.
하지만 협력사는 현실적으로 스스로 자기 완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알기 어렵고, 적합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측면에서 원청에서 협력사의 자기완결성 확보를 위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협력사 평가 개선 및 개발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제안해 보고자 한다.
협력사 자기완결성 확보를 위한 원청의 지원 방법
평가 후, 상세한 피드백 보고서 교부를 통한 밀착 가이드
협력사 별로 안전 평가에 대한 피드백을 상세히 전달해 주어야 한다. 상세하다는 것은 점수가 세부적으로 제시되는 것 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성적표는 그저 점수 확인용에 그치기 때문에, 자기완결성 확보를 위해서는 반드시 점수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아 주어야 한다. 피드백 보고서에는 항목별 강약점을 따로 정리해주거나, 협력사 특성에 맞춘 액션 플랜을 제안하는 등 정보를 담아야 한다.
안전 역량 향상 ‘공략집’을 만들어 배포하라
게임의 ‘공략집’은 어려운 과정을 즐길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고, 게임을 완결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협력사 평가 이후, 협력사가 스스로 평가 결과를 돌아보고 개선의 노력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북을 제작하는 것을 제안한다. 가이드북은 말그대로 협력사가 안전 역량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만 구성되어야 하며, 원청사 및 타 협력사의 우수 실행사례, 개선 과제별 작성 예시/템플릿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만 협력사에서 직접 실행해볼 수 있다.
원청사와의 활동 및 시스템 연계를 통한 역량 확보 구조 마련
협력사의 안전은 법적 요구사항 충족을 뛰어 넘어 원청사가 추구하는 수준에 정렬(Align)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원청사의 안전성과(KPI), 주요 전략 방향과 직접 연계된 활동이나 캠페인을 수립하도록 지속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관련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연간 보건관리계획 수립은 협력사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과제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법적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한 협력사는 14%에 불과했으며, 연초 계획에 대한 정기 모니터링과 실행률 점검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원청은 법적 준수 수준을 넘어 자사 KPI와 전략 방향과 연계된 계획을 수립하도록 가이드를 제시함으로써, 협력사가 단순 문서 중심의 계획에서 벗어나 성과 기반의 실행체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또한, 동일한 데이터에서 확인된 협력사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안전보건 의사소통 및 캠페인 운영’이었다. 모 기업의 경우 협력사의 68%가 자체 캠페인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최고 책임자나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 문화가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원청사는 협력사가 직접 주제를 선정하고 실행을 주도하는 협력사 Safety Day 및 캠페인 운영을 개선 과제로 포함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할 수 있다. 이처럼 기존 원청사가 주최하던 안전행사에서 벗어나 협력사가 주도적으로 기획하는 구조를 도입함으로써, 단순한 참여형 행사가 아닌 공동 실행형 안전문화로 확장하는 계기가 된다.
평가에서 변화로, 변화에서 문화로
협력사 평가는 이제 단순한 진단이나 관리 도구가 아니다. 현장에서 실행 중심으로 전환된 평가, 피드백을 통한 자기 완결성 확보, 그리고 원청사와 협력사의 공동 실행 체계가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비로서 지속 가능한 안전문화의 토대가 마련된다.
협력사 개선과제는 평가 이후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발주처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안전문화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었다. 이제 협력사 평가는 ‘평가를 위한 평가’가 아니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변화의 여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적으로 쌓여갈 때, 협력사와 발주처가 공동으로 구축하는 새로운 안전문화는 산업 현장의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이며, 지속 가능한 안전경영 혁신의 확고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
글 박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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