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delity Insight "Leadership"은 기업과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리더의 역할과 행동에 대한 Insight를 제공합니다.
석공(石工)은 기초를 다질 때 목욕재계하고, 포정(庖丁)은 뼈와 살을 바르기 위해 마음을 다해 칼을 쓰며, 스포츠 스타는 승리를 위해 기본기 연습에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리더가 현재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 최고의 해법은 기본(Basic)에서 찾아야 한다. 리더의 기본기, 기본기를 대하는 리더의 마음가짐을 이해하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돌파구를 찾아보자.
매년 이 시기(11월)가 되면 리더들은 걱정이 많다. 기업의 인사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한해의 성과를 평가하고, 다가올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해 돌아가는 인사 시계의 분침과 시침. 인사 시계의 시침과 분침이 한 칸, 한 칸 움직일 때마다 들리는 소리에 온 신경이 곤두선다. 한 해 동안 열심히 씨를 뿌리고, 잡초를 뽑아가며 농사를 지었지만, 수확한 농작물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일까? “리더(leader)란 위치가 참 힘들고, 어렵다”,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성과가 없다”, “시간이 지날수록 리더의 역할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는 이야기를 최근 자주 듣는다. 리더로서 어려움에 직면한 것이다.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해법(解法)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한 리더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기본(Basic)”이라는 테마가 떠올랐다. “기본(Basic)”을 테마로 쓰는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기본이 최고의 해법(解法)이다.
중국 한(漢) 나라의 동중서(董仲舒)라는 유학자가 무제(武帝)에게 올린 현량대책(賢良對策)이라는 글에 해현경장(解弦更張)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거문고를 연주할 때 소리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반드시 줄을 풀어서 고쳐 메어야 한다는 말로 문제가 있다면 기본으로 돌아가서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본(Basic)이 최고의 해법인 것이다. 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스포츠 분야다. 축구의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는 메시, 호날두, 네이마르, 데 브라이너 그리고 세계 축구인 들로부터 월드클래스라고 평가받고 있는 손흥민이다. 이들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패스”, “드리블”, “슛” 축구의 3가지 기본기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비, 눈, 바람 날씨를 가리지 않고, 훈련장, 집, 휴가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본기 훈련에 열을 올린다. 그들이 기본기 훈련에 투자하는 시간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세계 최고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기본기에 열을 올리는 것일까? 그것은 경기를 승리로 만들고, 슬럼프를 극복하는 최고의 힘이 기본기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평소 파(Par) 플레이를 치는 사람이 어느 날부터 보기(Bogey) 플레이를 하게 되면 손과 발, 어깨와 팔, 머리와 골반 등 몸의 위치를 점검하고, 스윙의 시작과 끝을 점검하고, 무한 반복해서 기본기를 다시 세운다. 축구와 골프뿐만이 아니다. 모든 스포츠 스타들이 기본기에 피와 땀을 쏟아붓는다. 기업의 리더들도 마찬가지다. 어렵고, 힘들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최고의 해답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리더의 기본기 “밀기(push)”, “끌기(pull) 필자가 지난 10개월 동안 리더십 칼럼을 쓰면서 한결같이 리더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리더(leader)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조직이나 단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리더의 영향력은 조직 속에서 끌어주고, 밀어주는 과정에서 발휘된다. 리더의 기본기는 바로 “밀기(push)”와 “끌기(pull)”다. “밀기(push)”는 목표 달성을 향해 조직이 움직일 수 있도록 조직의 뒤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조직 구성원들에 대한 자원(resource)의 지원과 활동에 대한 격려와 지지가 이에 해당한다. “끌기(pull)”는 조직의 앞에 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거나, 구성원들이 잘 걸을 수 있도록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다. 솔선과 모범 그리고 희생이 이에 해당한다. 필자가 이야기하는 리더의 기본기 “밀기(push)”와 “끌기(pull)”를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선 두 가지 전제 조건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 하나는 “제대로 알기”다. “제대로 알기”란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업의 지식과 스킬이 무엇이고, 나와 구성원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나머지 하나는 “제대로 된 이해다”. 조직과 구성원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이고, 어떤 상황과 위치에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두 가지 전제 조건은 리더가 갖춰야 할 자격이다. 자격을 갖춘 리더만이 “밀기(push)”와 “끌기(pull)”란 기본기를 제대로 쌓고, 발휘할 수 있다.
기본기에 대한 리더의 마음가짐 우리는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기본으로 돌아가라(Back to the basic)”는 말을 자주 한다. ‘기본으로 돌아가라(back to the basic)’는 말은 단순히 과거로의 회귀(回歸), 기본의 중요성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본에 대한 마음가짐 또한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특별한 마음가짐 또한 필요하다. 지금부터 그 특별한 마음가짐에 대해 살펴보자. 첫 번째는 성심성의(誠心誠意)다. 힘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한 일은 헛되지 않는다는 의미를 가진 속담이 있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 탑은 여러 층으로 높게 세운 건축물이다. 높은 탑을 쌓기 위해서는 튼튼한 기초가 필요하다. 석공(石工)이 탑을 쌓을 때 가장 큰 공을 들이는 곳이 기초다. 기초에 들인 공에 따라 탑의 높이도 달라지지만, 보존기간 또한 달라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기초를 다질 때 부정(不淨)이 타지 않도록 깨끗이 목욕하고, 몸 가짐을 가다듬는다. 기초작업에 임하는 석공(石工)의 마음가짐은 마치 도(道)를 닦는 도인(道人)과 같다. 두 번째는 마음을 다하는 노력이다. 장자(莊子)의 양생주편(養生主篇)에 포정해우(庖丁解牛)라는 표현이 나온다. 문혜군(文惠君)이 소를 잡아 뼈와 살을 발라내는 포정(庖丁)의 솜씨가 뛰어나 감탄하며, ‘어찌하면 그런 경지에 이를 수가 있는가?’ 하고 물었다. 포정(庖丁)은 ‘평범한 소 잡이는 한 달에 한번, 솜씨 좋다는 이는 1년에 한번 칼을 바꾸지만, 저는 19년 동안이나 같은 칼을 사용하고 있고, 방금 숫돌에 간 것과 같습니다. 그 이유는 소마다 뼈와 근육이 다른데 저는 소를 잡을 때 소의 뼈와 근육 찾기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마음을 다해 칼을 쓰기 때문입니다.’라고 한 이야기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힘들고,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리더라면, 장자(莊子)의 양생주편(養生主篇)에 나오는 포정(庖丁)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밀기(push)”, “끌기(pull)”이라는 기본기가 몸에 체득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야 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즐기는 것이다. 어떤 기술이나, 행동을 몸에 체득하기 위해서는 반복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반복은 힘들고, 고통스럽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반복의 과정을 이겨낸 이들은 분야를 떠나 최고로 평가받는다. 최고로 평가받는 그들은 어떻게 힘들고, 고통스러운 반복의 과정을 이겨냈을까? 그들은 하나같이 “즐거움”이라고 말한다. 즐거움은 고통과 좌절을 이겨내고,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는 묘약이다. 조직의 리더로서 밀기(push), 끌기(pull)를 몸에 체득하기 위해서는 그 과정을 즐겨야 한다.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 기본기가 충실한 사람은 쉽게 넘어지지도 않지만, 넘어져도 다시 일어선다. 현재 리더로서 직면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자 한다면 기본으로 돌아가자. 밀기(push)와 끌기(pull)를 점검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성심성의를 다해 몸에 체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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