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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짐을 강요받는 시대
1754년 미국의 대표적인 계몽주의 사상가이자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유명한 만평 중 하나가 펜실베니아 가제트에 실렸다. 그 만평의 내용은 “Join, or Die”다. 우리말로 풀자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의미다. 이 만평이 쓰여진 당시의 미국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식민지였고, 독립을 위해 투쟁하던 시기다. 이후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말은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넘어 발전을 위한 키워드로 사용되었다. 그런데 IT기술의 급진적인 발전과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그 의미가 무색해지고 있다. 아니 흩어져야만 살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하는 것이 조금 더 정확할 것이다. 생존을 위해 뭉쳐야 했던 인류는 이제 생존을 위해 흩어질 수밖에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처해져 있다. 우리는 그것에 점차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말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코로나 이전의 사회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더 활성화될 것이다.” 한마디로 언택트(Untact) 사회의 도래라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언택트(Untact) 서비스
뭉치면 사는 콘택트(Contact)사회에서 흩어져야 사는 언택트(Untact) 사회로의 변화는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켰다. 인간관계를 위한 행동뿐만 아니라 경제, 정치, 문화 모든 분야에서 이뤄지는 행동이 직접 보면서 말하고, 듣고, 느끼는 것에서 모니터나 스크린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면서 말하고, 듣고, 느끼는 행동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욕구다. 보고, 듣고, 느끼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 말이다. 언택트(Untact) 사회로 변화에 따른 인간의 행동 변화와 변하지 않는 인간의 욕구에 주목한 언택트(Untact) 서비스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이며, 다른 하나는 “메타버스(Metaverse)”다. 이 2가지 서비스의 특징과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그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자.
실시간의 솔직한 간접 체험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모바일 중심의 온라인 쇼핑과 영상기반 콘텐츠 이용의 증가로 인해 “라이브 커머스”시장은 급속한 성장을 하고 있다. 기존의 전자상거래(e-commerce) 구매에서는 타인들의 상품 리뷰를 참고하여 구매를 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과 소통”의 니즈를 채울 수 없었다. 그러나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소비자들의 “체험과 소통”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전문 쇼호스트가 아닌 인플루언서 등이 판매를 하는데, 이들은 상품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확인해 주어 직접 체험해보지 못한 니즈를 채워준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실시간 채팅으로 물어보며 그 궁금증을 해소할 수도 있다. 또한, 라이브 커머스에 참여한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과 상품에 대하여 채팅으로 교감하며 마치 누군가와 함께 쇼핑을 나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렇게 라이브 커머스는 현장의 생생함을 전해주며 “체험과 소통”에 대한 소비자들의 갈망을 채워주게 된 것이다.
이미 2020년에 중국에서는 라이브 커머스의 시장규모가 163조를 육박하였고, 미국의 구글,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점차 확산시켜 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출처. TOPKLOUT & NResearch
아바타로 경험하는 세상 “메타버스”
“메타버스”란,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을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5G와 같은 이동통신의 발달로 대용량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이 가능해지면서, 가상 세계에서 현실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메타버스 세계 속에는 현실의 나를 대신해 주는 아바타가 있다. 이 아바타는 코로나로 인해 현실 속에서 불가능한 “체험과 소통”의 니즈를 채워주었다. 메타버스 세계 속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나 연예인의 콘서트나 팬사인회를 참여하여 그들과 무언가를 함께하고 호흡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메타버스 세상은 새로운 공간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이 되기도 한다. 그곳에서 아바타라는 새로운 “나”를 표현하며 새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하며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 이렇게 “메타버스” 세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현실 속의 경험을 무한하게 확장해주며 “체험과 소통”의 니즈를 채워주고 있다.
현재 메타버스 관련 시장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로블록스”는 ‘메타버스’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데, 이미 미국의 절반 이상의 청소년이 로블록스의 서비스를 가입하였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순천향대학교가 메타버스를 활용한 입학식을 진행하였다. 이렇게 현실 세계를 반영하는 메타버스 속 가상 세계의 활용 가치는 점차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PwC
기업, 시대에 부합하는 가치를 제공하라!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물리적 삶의 반경은 좁아졌지만, 공간적 삶의 반경은 넓어졌고, 그 변화에 맞춰 행동이 변화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은 체험과 소통의 욕구다. “라이브 커머스”와 “메타버스”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 속 욕구와 행동 변화에 주목한 대표적인 언택트(Untact) 서비스다. 기업은 시대적 변화에 흐름에 따라 무엇이 변화하고, 무엇이 변화하지 않는지를 파악하고 변화에 적합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언택트(Untact) 시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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