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수 교수의 안전칼럼]
이 글은 <안전저널>에 기고한 문광수 교수의 칼럼으로 <안전저널>과 <문광수 교수>의 승인하에 작성된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지난 칼럼에서 경영진의 안전 리더십의 표명과 이를 증명할 수 있는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와 더불어 중요한 것이 조직의 안전관리 담당자들의 안전리더십 행동에 대한 실천이다. 즉 경영진 이외에도 조직의 전반적인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직원들의 안전 리더십에 대한 증명 역시 중요하다. 경영진의 안전 리더십이 안전관리 담당자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되어야 하는 것이다. 즉 낙수(落水)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조직들에서 안전관리 담당자들은 다양한 점검이나 평가에 대한 행정 및 서류 작업을 하면서현장의 안전에도 기여해야 하는 업무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핵심 행동 지표(Key Behavior Index)를 참고하여 실행할 필요가 있다. KBI는 KPI(Key Performance Index, 핵심 안전 성과 지표), 즉 안전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주요 핵심 행동들을 의미한다.
현장 방문과 안전 모니터링
영국의 HSE에서는 관리자들의 안전 리더십 핵심행동으로 현장 방문을 강조하고 있다. 자주 방문하면 그전에 보이지 않았던 혹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안전 관련 사항들도 파악할 수 있다. 현장방문을 할 때는 핵심 안전 행동/조건 체크리스트(Critical Behavior Checklist)를 가지고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즉 현장 관찰을 통한 안전자료를 확보 하는 것이다. 물론 안전관리 담당자들만 관찰을 하고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것 으로는 부족하다. 다양한 현장 업무 관리자들도 함께 관찰에 참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안전관리 담당자들이 가장 객관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중요하지만 반영되지 않았던 사항들이 있다면 체크리스트의 항목을 변경할 수도 있다. 작업 공정이나 현장 상황에 대해 잘 모른다면 해당 부서나 현장 관리자들, 경력이 오래된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하면서 여러 사항들에 대해 질문하고 작업과 현장에 대해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현장의 안전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도 함께 안전 관찰을 해줄 것을 부탁하거나 향후에도 적극적인 안전관찰에 참여 해 줄 것을 요청할 수도 있다.
현장 작업자들과 안전에 대한 의사소통을 실시하기
관리자 안전 리더십의 또 다른 핵심 행동은 직원들과의 의사소통이다. 안전관리 담당자들의 의사소통은 근로자들의 불안전 행동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된다.
안전 담당자들이 현장에 가서 자꾸 지적하고 질책, 처벌하는 방식(안전 위반 딱지, 벌금등)으로 의사소통하면 현장 작업자들은 안전담당자를 피하려고 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않게 된다.
안전 담당자들은 가급적이면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 노력에 대해 인정, 칭찬해주고, 그들이 안전하게 작업하는데 필요한 자원들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칭찬 카드나 칭찬 쿠폰을 제공하면서 대화를 한다거나, 음료수를 제공하면서 대화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보통 현장점검을 할때 많은 정보를 얻거나 숨겨져 있는 사항들을 발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수있지만, 오히려 관계를 형성해가고 의사소통을 한다는 목적으로 가는 것이 좋다. 관리자들의 안전관찰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이 사라지고,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하면 직원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줄것이다. 꼭 안전에 대한 것이 아니어도 괜찮다. 회사 전반적인 일들이나 최근에 있었던 이슈도 좋다. 일단 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현장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중앙대학교 문광수 교수 / 출처 : 안전저널(http://www.anjunj.com)
피델리티솔루션의 자문교수인 문광수 교수는 중앙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문광수 교수는 조직행동관리, 안전심리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를 가지고 있으며, <안전저널>에 정기적으로 정보와 지식을 연재하여 산업안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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