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많은 리더들이 쉽지 않은 환경에 둘러 쌓여 있는 듯하다. 사회적인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며, 마치 폭풍전야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중 리더들에게 어려움을 더 하는 것이 중 한 가지가 바로 부하직원 관리이다. 특히, 미디어에서도 조직 내 기성세대와 MZ세대와의 갈등을 부각하며 세대 간 갈등에 불을 지피고 있다.
흔히 말하는 MZ세대의 특성으로는 디지털 세대, 개인화, 수평적 관계 중시 등을 꼽을 수 있으며, 기성 세대가 자라온 사회적/문화적 배경에 비해 자유롭고 다양성이 존중되는 환경에서 자라온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MZ세대가 돌연변이처럼 갑자기 나타난 것은 아니다. 기원전 1700년경 수메르 유적에도 “왜 이렇게 버릇이 없느냐? 너의 선생님께 존경을 표하고 항상 인사 드려라”라고 꾸짖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항상 모든 세대에서 ‘요즘 애들’이라고 정의되는 세대는 존재했고, 그들의 ‘버릇 없음(?)’은 기성 세대에게 항상 큰 고민거리였다.
그러므로 MZ세대의 이슈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어찌 보면 새로운 세대를 포용하고 이끄는 것은 언제나 리더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리더가 안전관리를 실시할 때 MZ세대와 함께 강력한 팀을 이룰 수 있는 노하우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개인의 안전목표 및 실행계획에 집중하여 코칭하라 과거에는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이 함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당연했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최근 MZ세대에서는 회사와 개인의 자아를 분리하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물론 본인의 업무를 잘 해내면서 회사와 개인을 분리하는 것은 큰 문제는 아니므로, 이 모습을 굳이 문제 삼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이러한 특성을 가진 세대들과 함께 안전관리 목표를 수립하고 이행할 때, 어떠한 방법이 그들에게 효과적일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일례로, 부서의 안전관리 목표를 실행함에 있어서 거시적인 관점보다는 구성원의 개인적인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동기부여에 효과적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 계획도 단순히 목표를 위한 것만이 아닌, 구성원 개인의 역량 향상과 업무 진행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개인의 행복을 위한 안전으로 동기부여 하라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패밀리쉽(familyship)이 요구되며, 기업의 존재 목적과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안전에서도 ‘함께 노력하여 무재해 사업장을 달성하자!’와 같이, 무재해 달성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요하는 모습이 자주 관찰된다. 하지만 이러한 가치가 실제 구성원들이 귀찮음을 무릅쓰고 안전하게 행동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MZ세대의 특징을 고려한다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MZ세대와의 세대 간 갈등을 풍자하는 말 중에 ‘3요’라는 것이 있다. MZ세대가 상사의 업무지시에 “제가요? 이걸요? 왜요?”라며 묻는 반응에서 비롯된 말이다. 자칫 불쾌할 수 있는 이 질문을 달리 생각해보면, MZ세대는 업무의 당위성과 방향성을 명확하게 하고 싶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규정을 준수하고 안전행동을 해야 하는 당위성을 조직의 관점으로 설명하기 보다, 구성원 개인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일 것이다. 지금부터는 리더로서 구성원이 안전관리를 회사의 이익 관점이 아닌 개인의 삶의 필수적인 조건으로 인식할 수 있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안전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라 한 때 YOLO(You Only Live Once)가 유행했지만, 요즘에는 갓생(GOD+人生의 합성어)이 열풍이다. 남들에게 모범적이고 부지런하게 보이는 삶을 뜻하는 신조어로, 하루 24시간을 자기계발로 촘촘하게 채워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그만큼 MZ세대는 자기계발과 역량강화에 대한 지적 호기심이 매우 높으며, 업무 과정에서 자율성을 확보하려는 욕구도 굉장히 강하다. 안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거나, 업무 지시를 할 때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굴된 유해위험요인에 대한 개선 방안이나 아이디어를 도출할 때, 스스로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수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이 때 중요한 것은 구성원이 도출해 낸 의견에 리더는 반드시 ‘명확한 피드백’을 통해 올바른 방향성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구성원에게 좋은 기회로 작용되기 어렵고 불만이 가중되기 쉽다.
리더가 주의해야 할 점은 세대라는 틀에 갇혀 서로를 재단하기 보다는 공통의 특성을 이해하는 수준으로만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각 구성원을 고유하고 특별한 개인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각 특성에 적합한 코칭을 제공하는 것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글 한누리 |Team 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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